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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뉴스

메시 노쇼로 격분한 캐나다 밴쿠버 축구팬들.

by 단풍당 2024. 5. 31.

 

 

 

지난 토요일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와 밴쿠버 화이트캡스 간의 경기가 밴쿠버 홈구장에서 있었습니다. 밴쿠버 화이트 캡스는 축구계의 아이돌 리오넬 메시의 출전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고, 캐나다 서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자비로 비행기표와 숙박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리오넬 메시를 보러 밴쿠버에 왔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의 영토 크기는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2번째로 국가입니다.

 

밴쿠버는 토토와 함께 생활 물가와 숙박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곳 중에 한 곳임에도, 메시의 팬들은 메시의 모습을 보러 며칠에 걸려 운전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밴쿠버로 왔고, 단순히 표값을 넘어 그들의 시간과 추가적인 비용들을 지불한 거죠.

 

경기 티켓을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며칠 전까지 메시가 출전하는 경기를 직관한다는 기대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고 인터뷰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요?

 

메시는 결국 밴쿠버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메시는 팀 부상자 명단에도 올라가 있지 않았으며 어떤 이유로 밴쿠버에 오지 않았는지 관중들에게 처음부터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흥분해서 해명을 요구했고 이후에 수요일과 토요일에 연속으로 있을 경기 때문에 오지 못했다고 인터 마이애미에서 밝혔지만 이미 성난 군중들을 달래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은 후였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일에 대해서 눈뜨고 코 베였다 혹은 노상강도나 다름없는 일을 당했다는 표현을 쓰며 분개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메시의 노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홍콩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에도 매시가 출전하지 않았죠. 그때도 사람들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광분했었고, 다음부터는 유명 선수의 출전 여부를 미리 고지하도록 규정까지 만들었죠.

 

캐나다 사람들도 이번 일과 관련해서 유명 선수 출전여부에 대해서 미리 고지해 달라고 클럽 팀들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가 난 메시의 팬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환불 역시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캡스의 경기는 보통 100달러 미만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경기의 단독 티켓의 가격은 329달러라는 세 배가 넘는 가격부터 시작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경기 티켓의 차액을 환불해 주던지 아니면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주던지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중들은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메신 출전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게 광고를 밀어붙혔다고화이트캡스 구단주를 비방하고 있습니다. 

 

지난 홍콩의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표값의 50%를 환불해 주면서 사태가 일단락되었는데 이번 일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