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을 원한다면 플래그 폴링을 아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고, 가장 빠르게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체류 허가를 받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논란의 중심에 있는 플래그 폴링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에 거주 중인 비 캐나다인이 이민 서류를 갱신하기 위해서는 보통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많게는 1년 반 정도 기다려도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이민국 통계 자료를 보면 보통 영주권, 학생 비자, 워킹 비자 등의 대기 리스트만 약 백만 건 정도 항상 밀려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한국과는 다른 캐나다 방식의 느긋한 행정 처리 방식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 플래그 폴링인 거죠.
캐나다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면, 캐나다 이민국에서는 체류허가에 대해 즉석에서 판단을 해주게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워킹 홀리데이를 연장한다던가, 학생 비자에서 워킹 비자로 변경되는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빠른 행정 처리를 위해 플래그 폴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기대(Flag Pole)와 미국 국기대(Flag Pole) 사이를 왔다가 그대로 돌아간다고 해서 플래그 폴링(Flag Poling)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사람들에게 너무 유명해져 버린 겁니다. 보통 캐나다에서 받을 수 없는 이런 빠른 일 처리에 대해 사람들이 맛을 들인 겁니다. 플래그 폴링을 통해 비자가 갱신된 사례가 2022년 32,394건에서 2023년 61,561건으로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난 거죠.
그렇다면 캐나다 이민국 IRCC의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작년에 영주권, 임시 거주자 및 시민권에 대한 520만 건 이상의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2년 전 270만 건에서 두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민자를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아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올해 역시 캐나다 이민국의 처리 시간은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플래그 폴링 방식은 미국을 한번 들렸다가 돌아오는 방법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캐나다의 이러한 업무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죠. 그는 이러한 이민 절차의 '허점'이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당 절차가 폐쇄되기를 원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화요일 기자 회견에서 그는 플래그 폴링이 국경에서 교통량과 대기 시간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으며, 정상적인 상거래와 관광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나치게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국경 서비스 CBSA 노조 역시 과도한 업무량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5월 30일부터 캐나다 국경 서비스 CBSA는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12개 교차로에서 플래그 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일과 시간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CBSA)는, “줄이 길어지면 서비스 시간이 끝나기 전에 당신의 차례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언론을 통해 경고하며 업무 시간 안에 서비스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제한되는 12개의 국경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Quebec
- Armstrong
- Saint Armand/Philipsburg
- Saint Bernard-de-Lacolle
- Stanstead Route 55
Ontario
- Fort Erie (Peace Bridge)
- Niagara Falls Rainbow Bridge
- Queenston-Lewiston Bridge
B.C.
- Abbotsford-Huntingdon
- Aldergrove
- Boundary Bay
- Douglas
- Pacific Highway
시간과 요일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국경 서비스 CBSA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댓글에 링크를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편리하지만 여러 논란 가운데 있는 캐나다 플래그 폴링 서비스,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캐나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캘거리 C-Train 에 보행자 치여서 사망. (0) | 2024.06.07 |
---|---|
캘거리 시, 샤워 목욕 하지 마세요. 경고 문자 발송. (0) | 2024.06.07 |
캐나다 토론토 렉스데일 지역 총격 사건 (0) | 2024.06.04 |
메시 노쇼로 격분한 캐나다 밴쿠버 축구팬들. (1) | 2024.05.31 |
운전 금지 경고. 일본 닛산 자동차 운전하다가 폭발 할 수도. (0) | 2024.05.30 |